아이티 자원봉사 중 美여성 22세 '참변'

2010. 1. 1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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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김효희 기자]

아이티 고아들을 위해 자원봉사를 하던 20대 미국 여성이 지진으로 붕괴된 고아원 잔해 속에서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5일 미국 매체 시애틀타임즈닷컴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12일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덮친 진도 7.0 강진으로 지난해 6월 자원봉사에 나섰던 몰리 하이타워(22)가 자신이 봉사하던 고아원 잔해 속에 묻혀 숨진채 발견됐다.

미국 워싱턴 포트오찰드 지역에 있던 몰리의 부모들은 아이티 지진 소식에 수도 근교의 한 고아원에서 봉사를 하던 딸의 안부를 알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하며 마음을 졸였다. 하지만, 지난 15일 결국 딸의 시신이 잔해 속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몰리는 7층 고아원 건물 중 5층에서 봉사를 하다가 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 당시 몰리를 만나러 아이티를 방문했던 친구 레이첼 프루신스키도 붕괴된 건물 속에서 부상당한채 발견됐다.

몰리의 아버지 마이크 하이타워는 레이첼에게 갑자기 건물이 흔들려서 문으로 달리다가 건물이 무너져내렸다는 현장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에만 해도 잠시 집에 들러 가족들과 친구들을 만나고, 먹고 싶던 패스트푸드를 사먹은 몰리는 자신의 블로그에 아이티 고아원 생활에 대해서도 글을 남겼다. 몰리는 "나는 거의 매일 병원에서 버려진 아기들과 함께 한다"며 "왜, 그리고 누가 이 아이들을 포기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미국 포틀랜드 대학을 졸업한 몰리는 프랜즈오브올펀즈라는 구호단체를 통해 1년간 아이티에서 봉사를 할 결심으로 지난해 6월부터 아이티 고아원과 병원에서 아이들을 돌봐온 것으로 알려졌다.tender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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